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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코 스토리(세상에서 가장 별난 기업)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리카르도 세믈러 (한스컨텐츠,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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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매우매우 좋아하는 최동석 교수님께서 번역하시고 강추하신 책.

어제 모교 도서관을 가서 단숨에 다읽어 버리고 말았다.

아주아주 독특한 경영 성공의 케이스 스터디라고 보는 책이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경영서라고 보기엔 파장이 만만치 않다.

직원들이 평일에는 그렇게 힘들어하고 주말을 그리워 하는지

주말에 하는 교회나 자원봉사, 취미생활에는 그렇게 즐겁고 열정을 보이는데, 왜 회사에 나와서는 스트레스 범벅에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짓고 한 시라도 빨리 탈출하려 하는지

그걸 해결해서 매일이 주말 같이 살 수 있는 회사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하고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서 놀라운 성과를 거둔 브라질의 한 기업에 관한 이야기이다.

복잡하게 말할 것 없이, 이 기업에서는 사람들이 즐겁게 마음껏 일할 수 있다. 크고작은 장치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기법이 아니라 문화이며 분위기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회사가 직원들을 최대한 믿고 일하게 해주면, 괜히 옷차림이나 출퇴근 같은 근태 관리나 실적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비인간적인 모든 걸 버린다면 직원들은 반드시 그 이상으로 보답을 한다는 것이다.

출근부와 CCTV, 위치추적과 실적표를 가지고 압박에 압박을 가하고, 하루에 10시간 15시간, 주말도 반납하고 무조건 나와서 일하라고 강요하면

사람들은 자기의 열정과 최선을 다하는게 아니라 딱 욕먹지 않을 만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런 직장에서는 창의력과 효율, 새로운 혁신 따위는 애초에 바라지도 말아야한 다는 것이다.

셈코가 보여주는 것은 결국은 모험적으로 보이지만 가장 효율적인 경영방식을 택했다.

그것은 신뢰이다.

당신이 어떻게 일을 하던지 그것은 당신이 결정할 것이다. 당신이 마음껏 일하게 해주겠다. 실패해도 좋다. 그것도 우리의 재산이다. 쉬고 싶으면 마음껏 쉬어라.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맞추어라. 근무시간은 마음대로 조정해라. 연봉은 전 직원것과 우리 회사의 실제 재무제표를 죄다 공개할테니 보고 판단해라. 이사회에 선착순 2명씩 아무나 들어와서 참여해라. 권한은 이사와 동일하다.
정직해라. 당신이 실수해도 좋지만 정직하지 않으면 해고다.
최대한의 민주적인 절차를 보장한다. 설령 그것때문에 시간이나 비용이 손해를 보더라도

그리고 셈코는 이것을 실현했다.

결과는 매해 30%가 넘는 성장을, 그것도 남미가 불황의 터널을 관통하던 그 시점에 이루어 냈다.

이직률 1%대의 말도 안되는 회사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회사

저자인 세믈러 회장은 일반적인 회사에서 사용하는 압박과 칼질, 그리고 차별적 보상으로 불신과 치열한 싸움을 부추기는 것은 정말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일반회사도 셈코와 같은 분위기를 이루기를 원한다. 직원들도 원한다. 하지만, 회사의 경영진은 직원들을 믿지 못한다. 그러니 직원들도 또한 경영진을 믿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직원과 함께 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철저히 관리하고 실적이 없으면 잘라버리게 된다. 어짜피 그들은 와서 일하고 돈이나 벌어가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니까.

회사만큼 신뢰가 필요한 조직은 없다. 왜냐면 때로는 엄청난 리스크가 걸린 결정이나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하고 수십명 수백명이 협조를 해야 회사가 운영되고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한사람도, 한 부분도 어그러지면 그 피해와 손실은 결코 적지 않다.

지금 나의 상사와 팀에 대해서 내가 가진 생각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번 주일 동안 회사에 대해서 동료들 끼리 나눈 내용에 몇 %가 부정적인 이야기였나? 그만큼이 바로 이 회사가 가진 리스크의 비율이다.

기업으로 성공하기 원하는가? 그러면 먼저 직원을 믿어라. 설령 손해를 보고 피해가 나더라도 믿어라. 그들이 마음껏 일하도록 쓸데없는 간섭을 줄여서 비용도 줄이고 오해와 불신도 줄여라. 그러면 그들은 놀랄만한 생산성과 충성으로 보답할 것이며 그들도 행복할 것이다.

문제는 단 하나다. 그런 신뢰의 모험을 걸 용기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