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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만나는 기억해야할 것들, 이야기해야 할 것들, 들어야 할 것들.... passio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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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상대를꿰뚫어보는힘
카테고리 인문 > 심리학 > 교양심리
지은이 샘 고슬링 (한국경제신문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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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내가 누군가와 친해지거나, 아니면 보다 깊은 관계를 만들고 싶을 때 하는 구라(?) 심리테스트가 있다. 사실 구라라고 하기엔 수백명의 임상실험을 통해서 어느정도 정리가 된 심리테스트라서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어디에서 공인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앞에 구라라는 말을 붙일 수 밖에 없긴 하다. 그게 아쉬워서 제대로된 도형 심리분석을 배우고 있다.

이 책은 그것과 비슷하게 그 사람이 쓰는 물건, 거주 환경, 작업 환경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해서 미루어 짐작하는 것에 대해서 말한다.

사람이 쓰는 방과 책상은 그 사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이야기 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다양한 실례와 분석 틀을 가지고 설명한다. 

이 책은 다른 누군가를 더 알고 싶은 사람의 욕구에 적절히 부응하는 책이다. 게다가 그 사람을 직접 보지 않고 알 수 있다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심리학적 도구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바로 기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도구는 양날의 검처럼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사기에서 심리 치로까지 다양하게 활용 될 수 있으니까...

이 책을 읽으며 그런 구라 심리테스트를 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다가 근본적인 철학과 태도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그래도 그 심리테스트는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게 사실이던 아니던 누군가와 말을 트고 이야기를 깊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니까.

이 책의 스눕도 그렇게 이용되길...

Posted by SilverStone passionior

살아온기적살아갈기적장영희에세이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장영희 (샘터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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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건, 저자인 장영희 교수님이 세상을 뜨셨던 것과 맞물려서였다는 판단을 난 지금도 하고 있다. 장애인 영문학 여 교수의 유작 수필, 제목도 삶을 이야기 하고 있는....

그래서 마음 한 구석으로는 보고 싶었지만, 막상 책을 지르기엔 살짝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베스트셀러 돈주고 사서 보긴 아깝다는 약간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말이다.

드디어 공짜고 읽을 기회가 주어졌고, 나는 이 책을 아주 가볍게 읽었다.
그리고 결코 가볍지 않은 뒷맛을 던져 주었다.

같은 말을 해도 '누가' 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고, 그리고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그 의미와 여운은 정말 완전히 달라 진다.


장영희 교수는 매우 솔직하다. 지독한 길치에 시간관념 없는 몸이 불편한 여자 교수라는 본인의 핸디캡을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나는 일상과 그리고 상념을 거칠것이 없이 그대도 투박하리만치 보여준다.

그럼에도 이 책은 아름답다. 분청사기 그릇의 형태와 질감처럼 질박하고 솔직한 모습이랄까...

유려한 필체와 눈에 띄이는 참신하고 놀라운 삶의 지혜나 경구는 없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이야기이다. 왜냐면 그 글을 쓰기 위해서 장영희 교수가 치루어야할 댓가와 고민은 너무나 깊으며, 그렇게 나온 질박하고 소박한 일상적인 읊조림은 장 교수의 삶의 무게가 더해져서 예상치 못한 울림을 만들어 낸다.

이 책을 보면서 울어제낄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냥 수많은 수필집의 하나로 치부할 사람도 없다고 생각한다.

좋다...
Posted by SilverStone passionior
혼창통당신은이셋을가졌는가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전략 > 경영혁신
지은이 이지훈 (쌤앤파커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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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무언가를이루는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그리고 그 원리를 모르는 사람도 별로 없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걸 잘 적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한, 그 원리를 가지고 비평하고 평가하는 사람은 정말많다.

이책은 실제 적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이며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면서도 스스로 훌륭히 소화한 책이기도하다.

혼-가슴 뛰는 비전
창-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적용
통-온전한 소통

저자가 정리한 이 세가지는 특별하고 난데 없이 등장한 새 이론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걸 하지 못하고 있다. 단지 어줍잖게 알고만 있다.나도 그렇고...

그 당연한 이야기를 일깨우고 실천하는 계기로 누군가에게 적용될수 있다면 이 책은 매우 가치가 있는 책이다.

사실 나에게 그런 역할을 한 책이란 이야기다.

이 책, 좋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SilverStone passionior

지성에서 영성으로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이어령 (열림원,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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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책 좀 보고 머리 좀 쓰는 사람들 중에서 저 이어령이라는 이름 석 자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의 진짜 '지성인'으로 불리울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 중 앞자리에 들만한 사람이다.
1980년대 부터 현재 까지 우리나라의 사상 지형을 만들어 내고 사회의 비전과 방향을 도출해 내는 일을 해온, 대한민국의 트렌드세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이다.

이어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생각하고,

2007년, 신문에서 그가 세례를 받고 크리스천이 되겠다고 선언했다는 기사를 보고(한 개인이 신앙을 가진게 뉴스가 될 정도의 사람이다!!) 무척 놀라웠다. 세상에 다른 사람도 아니라 '이어령'이 신앙인이 되다니..신앙인이었지만 믿기지 않았다. 어쩌면 나에겐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불치병자가 치유되는 것보다 더 놀라운 사실이었을 것이다.

그 뒤로 그가 새롭게 쓴 글이나 여기저기에서 인터뷰 한 글을 접하면서 좀 더 알고 싶은게 많았다. 예상외로 그는 신앙의 본질과 바른 자세를 추구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나도 맞닥뜨리는 지성에 의한 신앙의 회의를 어떻게 넘어서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이 책이 나온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벼르다 5월 월급날을 핑계로 질렀다.

내가 궁금했던건 그의 지성과 영성의 만남이었지만, 그것보다 더욱 날 전율하게 했던 건 그의 처절한 삶의 고백이었다. 누구도 채우지 못하는 외로움, 갈증,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이 내 머리에 닿았을때도 결코 무너지지 않았던 앵프라맥스...신 따위는 없다는 무신론자였지만 죽음만큼 절박한 그의 갈증과 사랑하는 딸의 위기 앞에서 그는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그의 지금까지의 고백, 그리고 앞으로의 고백이 계속 궁금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바람은 그의 고백으로 내가 이 지긋지긋한 영적 슬럼프에서 빠져 나올수 있는 단초를 얻고 싶기도 하다.

그래서 이책은 다 읽었으되, 아직 다 읽지 못한 책이다..

Posted by SilverStone passionior

모바일 혁명이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김중태 (한스미디어,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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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가져온 폭풍은 아이폰 50만대 판매를 찍음과 동시에 대세가 되어 버렸다. 4천만대 중 그 깟 50만대 가지고 무슨 설레발이냐는 사람도 있지만, 그 50만대를 산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들과 자랑은 다른 수천만의 사람들에게 그런 생각을 갖게 하고 있다. '나도 갖고 싶다...'

사실 다른 나라는 2년 전부터 시작이 되었고, 우리도 이제 합류하기 시작한 이 변화는 지금까지 IT, 미디어를 접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았던 모든 공간과 시간에서 네트워크에 접속하게 하고 정보를 주고 받게 한다.
모바일(mobile)이라는 개념에 GPS, 가속도 센서 등이 결합하고 멀티터치에 Wi-Fi와 WCDMA가 연결되자 사람들이 네트워크에서 어쩔 수 없이 벗어날 수 밖에 없는 시간과 공간이 사라져 버렸다.
본인이 거부하지 않는 다면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은 정보를 얼마든지 주고 받을 수 있다.


PR을 업으로 삼는 입장에서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기자가 되어 버린 것과 마찬가지가 된 상황이다. 정보를 통제하고 불필요한 이야기를 막는 것들이 점점 더 어려워 지고 있으며, 언제 어떻게 무슨 이야기가 누구에게서 나와서 여론을 강타 할른지 예측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그런 상황이 어떻게 흘러왔고 앞으로 흘러갈지를 정리해 놓은 책이다.

평소에 RSS와 트위터 헤쉬태그, 리스트를 활용해서 블로고스피어와 트윗스피어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면 이 책을 굳이 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 위에 쓴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우선 이 책부터 읽기를 부탁한다.

그리고 나면 주변에서 사람들이 왜 아이폰을 붙잡고 출퇴근 시간에 그리 매달려 있는지 알게 될 것이고, 앞으로 돈이 어디에서 모여서 어떻게 흘러 갈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책은 개론서일 뿐이다. 하지만, 그래도 개론이라도 이만큼 정리해놓은 책은 별로 없다.

그라운드 스웰 책과 같이 본다면 더욱 효과적일 거다..
Posted by SilverStone passionior
SLACK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톰 드마르코 (인사이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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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참 읽으면서 매트릭스에서 미스터 앤더슨(키아누 리브스)가 모피어스에게서 빨간 캡슐과 파란 캡슐을 받고 고민하던 모습이 생각났다. 그리고 내가 결국 빨간 약을 먹고 진실을 알아버린 키아누 리브스와 비슷한 처지라는 걸 알아버렸다.
 난 지식노동자이다. 내가 만들어낸 상품의 개수로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나의 아이디어와 나의 글의 퀄리티, 내가 고안해 낸 전략과 전술의 질로 평가를 받는 지식노동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땅의 지식노동자들은, 그리고 나는 얼만큼 좋은 걸 만들어 냈는가가 아니라 얼만큼 많이 책상에 앉아서 많은 산출물을 만들었는가로 평가를 받는다.
또한, 잠깐이라도 쉬는 틈이 없도록 아주 빽빽한 업무계획과 분량을 던진다. 여유 시간을 갖는 것은 죄악이라는 것처럼, 그리고 정해진 시간 이상을 일해야 하는 것이 선인 것처럼 일한다. 
이 노무 대한민국은 그런 과도한 노동으로 유지되는 국가이다. 이미 모든 인력관리의 비용계산은 그렇게 이루어 지고 있으며, 부서장의 소속 직원 업무량 배정에는 언제나 야근과 밤샘이 계산되어 있다.
한 가지 더 말해두면, 그런 모든 야근 수당, 휴일 근무 수당은 연봉제라는 이름으로 계약서를 쓸 때 부터 존재 자체가 부정되고 있다. 그리고는 이미 포함 되어 있기에 야근을 해야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지껄일 때도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근무환경은 지식노동자들에게는 꿈의 환경이다. 차라리 이런 게있다는 걸 모른다면 그냥 이대로 살아도 되겠지만, 이게 죽음의 길이고 스스로와 가정을 파괴하는 길일이라는 걸 깨닫게 하기에 지금 있는 상황의 고통스러움을 깨닫게 할 수도 있다. 
더 나은 길이 있다고, 그래서 바꾸면 모두가 행복해 지는 길이 있다는 희망을 품고 싶은가?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맛보면서도?

그래도 이 책을 읽을 용기가 있는가?

그렇다면 읽어보길...

Posted by SilverStone passio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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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라고 성경은 말하지 않았다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폴 콜린 (21세기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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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건 내 이야기야!!'라고 했던 적이 있었는가?
책을 읽다가 내용의 일부는 동감할 수 있지만
이 책 처럼 내 지나온 시간 전체로 동감하며 본 책은 없었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을 크리스챤 버전으로 풀어 쓴 내용정도라고 하면 대략적인 정리는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 안의 내용 하나하나를 줄거리에 붙은 보충 설명이라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짚고 넘어가야할 내용이 너무나 많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 이유는 내가 바로 이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는 강박에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인정하자. 부당한 대우를 만나도, 어처구니 없는 모함을 당해도 그저 참는 건 옳은 일이 아니다. 직장에서의 부당한 대우를 참지 않고 넘어가고 내 할 말을 다 못하고 그저 '내가 참으면 트러블 없이 넘어갈 수 있어...'라고 넘어가다보면 두가지를 잃게 된다.
하나는 상황에 대한 올바른 판단력
그리고 내 가족의 안전

분노하는 법도 잃어버리고, 다른 사람 특히 나보다 높은 사람의 이야기를 판단조차 하지 못하고 그저 내가 잘못했나부다...라고만 생각하게 되버리고...학대와 부당한 대우를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며 남들보다 고생하고 돈은 적게 받는 고난을 선택해야 할 것만 같은 어처구니 없는 사고의 회로를 갖게 되는 것...그것이 바로 '착하기만 한 남성 크리스챤'의 모습. 그리고 나의 모습이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상의 이유를 단순한 개인의 환경만 이야기하진 않는다. 다른 기독교 서적과는 달리 역사적인 관점과 사회학적인 분석, 특히 급진 여성주의의 영향력까지 살펴보며 이러한 현상으로 남성들이 고통받는 이유를 분석한다.


내가 이 책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 나에게 이 책은 내 이야기,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좋다 나쁘다 하기 전에 나에겐 스스로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제 문제는 이 걸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라는 것이다.

나의 치열한 스스로와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Posted by SilverStone passionior
세계고전 오디세이. 1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신영복 (천년의시작,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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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고전 오디세이. 2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서정기 (천년의시작,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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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이 더 있다고 하는데, 나는 학교 도서관에 있던 두권까지 보았다.

이책은 어려운 이야기를 그나마 쉽게 풀으려고 노력한 책이다. 노자의 무위사상과 니체의 철인사상, 부르디외의 계보학 이야기,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이런 등등의 이야기를 쉽게 이야기한다고 사람들이 알아듣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상상력과 추상적 사고, 논리력이 있어야 그런 사유를 할 수 있으니까.

난 처음 이책이 고전문학에 대한 소개인줄 알았따. 그런데 막상 책을 넘기니 인류의 고전으로 불리우는 철학과 문학에 걸친 인문학 고전읽기였다. 

좋은 책이다. 그리고 인문학 대중서로 사람들에게 한걸음 다가가려고 하는 시도도 좋고 이런 책들이 더욱 많아야하는 당위도 충분하다. 그러나, 좀더 쉽게 쓸 수는 없는가라는 아쉬움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건 I권의 서장의 신영복 선생님의 글과 첫 장의 고미숙 님이 쓰신 열하일기에 대한 부분이었다. 그 부분을 읽으니 당장 열하일기가 보고 싶었으니까.

아직 그런 책이 나와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는 무리일까?
 
Posted by SilverStone passionior
국가대표
감독 김용화 (2009 / 한국)
출연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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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우리가 스포츠 관련 영화 한두개 봤는가?

보자. 내 기억에는 <외인구단>으로 출발해서 <슈퍼스타 감사용>,<킹콩을 들다>,<불의전차>,<메이저리그>,<우리 생애의 최고의 순간>,<록키 시리즈>,<밀리언 달러 베이비> 등등...

내용도 종목만 다르지 결론은 대부분 비슷하다. 주인공이 해피엔딩 거기에 스포츠 정신과 휴머니즘, 인간의 땀에 대한 찬미 등등

매년 주인공과 소재만 트렌드에 바꾸어서 나오는 건 로맨틱 코미디와 별반 다를 거 없이 아주아주 흔하고 식상하다고 할 정도이다.

하지만, 그렇게 익숙하다고 해서 소중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천만 관객의 영화시장을 가지고 있고, 길가는 사람 붙잡고 좋아하는 감독과 영화를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술술 나오는 고급 영화관객 시장을 가진 대한민국에서 <국가대표>와 <우생순>의 흥행성공은 이런 이야기가 그만큼 먹힌다. 그리고 사람들이 사랑한다는 거다.

<국가대표>라는 제목만 봐도 딱 답이 나오긴 한다. 거기에 스키점프가 소재더라는 것까지 알게되면 '어려운 환경을 딛고 승리한 사람들에 대한 찬미'라는 답이 떨어지고 그건 절대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보고 싶고, 보면 좋다.

그런 가슴 찡한 감동을 느끼고 싶은 건 모든 사람이 소원이니까. 그 감동의 울림이 영화비 8000원과 4시간이라는 시간(이동시간과 기다리는 시간을 포함하여)과 기꺼이 맞바꾸고 싶을 정도로 크다면 기꺼이 사람들은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국가대표는 그런 영화이다. 뻔한 내용이지만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행복하게 해주는.

그럼 영화의 본분은 다한 거다.

그래서 좋은 영화다.


p.s. 이 영화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장면은 스키로 점프해서 창공을 나는 선수의 등뒤에서 잡은 롱샷이다. 그걸 보면서 나도 하늘을 날고 싶었다. 스키점프는 빼고. 그건 너무 무섭다.
Posted by SilverStone passionior
마징가Z 지하기지를 건설하라
카테고리 기술/공학
지은이 마에다건설 판타지영업부 (스튜디오본프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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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체국 보험인가의 TV CF에서 재야의 노고수같은 어느 분께 딸을 달라고 인사드리는 내용이 있었다. 그 때의 주인공인 지진희에게 그 노고수 풍 노인은 한 마디 묻는다

'자넨 꿈이 뭔가?'

이 책은 꿈꾸는 사람들이 그 꿈을 현실에서 이루기 위한 노력을 담은 책이다.

방금 위에서 나온 문장으로 마케팅 하는 책은 참 많다. 그리고 그 책의 대부분은 성공 처세를 담은 얇팍한 충고와 성공담이나 자기 자랑이 가득한 자서전, 혹은 누군가의 노고를 치하하는 글들이다.

그런 책과 이 책을 비교하지 마시라. 이 책은 정말 말그대로의 꿈, 상상을 실제로 현실에 불러오기 위해서 노력한 사람들의 그 노력의 결과를 보고한 보고서이다.

일본 굴지의 건설회사인 마에다건설. 그들이 새롭게 변하는 일본의 건설 시장을 바라보며 새로운 상상과 가능성을 찾기 위해서, 그들이 꿈꾸는 '매주 건설 의뢰가 들어오는 이상적인 시장'이 있는 애니메이션의 토목, 건설 공사를 생각하고 그것이 실제로 제작 가능한지, 그리고 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진지하게 연구하고 계산하고 설계해서 나온 보고서이다. 그리고 설계도와 청사진이다.

그들은 남들이 보기에, 그리고 스스로 보기에도 허황되고 말도 안되는 꿈을 꾸었다.
하지만 그 꿈을 퇴근길 술자리의 안주로 남겨두지 않고 회사의 정식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그들은 그 꿈을 소중히 생각했고, 그 꿈을 실제로 이루기 위해서 실천했다.

마에다건설 판타지영업부가 실행한 프로젝트는 결코 실현될 수 없다. 돈도 없고 그 땅을 살 수 있지도 못하다. 결정적으로 마징가Z도 광자력 연구소도 없다.
M/M을 생각하면 이건 기껏 일하라고 월급주고 사무실 주고 했더니 하라는 일은 안하고 엉뚱한 상상을 가지고 쓸데없는 짓을 한 것이다. 3군데의 일본 굴지의 대형 기계제작사와 접촉해서 실제 경쟁견적까지 받아서 완벽한 설계와 시공 방법과 비용, 공기까지 계산했으니...우리나라의 효율과 경쟁을 외치는 사람들에게는 완벽하게 바보짓에다가 당장 사표를 쓰고 밖으로 내 쫓겨야할 일이다.

그렇게 꿈을 꾸고 그것을 마음껏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는 그들이 정말로 부럽다.

이 책을 보고 부러워하고만 있을 게 아니다. 이책의 진가는 꿈을 제대로 꾸는 방법을 그들이 몸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것.

나는 지금 무얼 해야하는가? 그들처럼 꿈을 멋지게 현실에서 이루어 내려면?

그리고 당신은?
Posted by SilverStone passio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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