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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지금까지 접한 리더십에 대한 여러 모델 중에서 가장 최고로 치는 것은 '코칭 리더십'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판단력, 가능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끌어내서 가장 좋은 결정을 하도록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제대로된 코칭을 받게 되면 이전에 할 수 없던 일도 할 수 있게 되고 몰랐던 일도 하게 된다.

그것의 핵심은 '신뢰'이다. 코치가 하는 말은 믿을 수 있어. 그 뿐만 아니라, 나를 믿어주고 존중해 줘..
그러면 게임 끝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걸어가는 길, 보여주는 비전은 바로 나의 비전이 된다.



2. 2MB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대한민국의 리더인 그가 사람들에게 신뢰를 준것이 아니라  불안을 준 것이다. 인수위 시절부터 무언가 열심히 하는거 같지만 그가 하는 모든 일들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했다.

그 불안을 해결하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그가 하는 모든 일에 신뢰를 얻게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어떤 대상에게 신뢰를 보내는 것은 대상에 대해서 예측할 수 있고, 또한 그 대상의 행동의 프로세스가 합리적이며, 그것을 통해서 나타나는 결과들이 이롭다고 느끼게 될때 신뢰를 얻게 된다.

국민들에게 나라가 하는 일을 모두에게 전부, 말해 줄 수는 없다. 그리고 그 수많은 정보를 소화할 수도 없다. 그리고 그렇게 하더라도 모든 국민이 그에 대해 찬성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나라에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내고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는 바로 저 세 가지를 지키는 것이다. 그건 모두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저 세 가지를 최대한 이루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2MB는 저 세 가지에서 적어도 두 가지에는 완벽하게 실패했다.


지금 미국산 소고기의 문제는 지금까지 보여준 2MB 정부가 반년동안 했던 정책의 집행에서 단 한번도 예측가능성과 프로세스의 합리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했음을 말해준다.

문제는 그것을 여전히 모르고 있다는 것.


3.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고시가 관보에 게재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번에 걸친 뼈저린 반성과 새로운 협상의 국제적 노력의 제스처는 온 국민이 보았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 분명히 말했다. 국민들과의 더 많은 소통을 통해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그랬다면 당연히, 아주 당연히 새로운 협상에 대한 사회적인 토론과 논의가 형식적으로라도 있어야했다. 새로운 협상을 하고 나서 그래도 그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 그것들을 한번 되짚어보고 평가해보고 나서 향방을 결정하자는 이야기가 조금씩 힘이 실리던 때였다.

하다못해 형식적으로라도 대통령의 대국민 보고회와 주요 패널들과 함께 토론하는 모습만 보여주었더라도 그러한 논의가 힘이 실렸을 것이고,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정리 수순을 밟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게 보통 사람들이 예측하고 있던, 합리적인 시나리오 였다.

당연히 그렇게 기대하고 예측하고 있던 그걸 2MB는 또 여지없이 무시했다.

그리고 어제 120여명을 연행했고, 87년 이후 처음으로 현직 국회의원을 불법연행했으며, 글리세린이 섞인 물대포를 쏘아댔고, 어제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한 여인의 손가락 2개가 잘렸다.


3. 불안이 계속되고 그것을 조절 할 수가 없게 되면 공포가 된다.
처음에 단순히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에 대한 공포에서 출발한 지금은, 이제 2MB정부 자체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 확산되었다.
문제가 있어도 그 문제를 해결할 담당자를 믿을 수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지만
그 담당자가 불안하면 그 문제는 오히려 확산된다.

왜 사람들이 대학병원에 몰리고 서울에 있는 병원에 몰리는지 아는가? 그건 바로 그 사람들이 해결해 줄거라는, 적어도 그 사람들이면 더 믿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걸 주는 방법을 2MB는 여전히 모르고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4. 맨날 애들을 때리고 괴롭히던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착한일 한번 해보겠다고 사탕가지고 다른 친구들에게 다가간다고 애들이 그 사탕을 덥석 가져가면서 고마워하지 않는다.

2MB, 이제 그걸 해야한다. 쇠고기때문에 못살겠다고 하면 죽을 각오로 엎드리고 솔직하게 빌어라. 안되면 국민 앞에 무릎이라도 꿇어라. 이게 지금의 한계라고..누구나 납득할 수 밖에 없도록 논리를 만들고 프로세스를 진행해라....

그게 살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