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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만나는 기억해야할 것들, 이야기해야 할 것들, 들어야 할 것들.... passio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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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신 지 1주일이 지났다. 500만명이 전국 각지에서 조문을 했고, 지금도 조문객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를 지지하건 반대하건, 좋아하건 싫어하건 지금 그의 죽음이 2009년 6월 대한민국의 중요한 화두인 것은 분명하다.

지금 돌아가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건,

'노무현 전직 대통령의 안타까운 죽음' 그 자체에만 온통 초점이 맞추어져있다는 거다.

그의 죽음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으로 슬픔을 표하고 있는 사람이 있고

자살해서 죽은 사람을 계속 왈가왈부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왜들 호들갑이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들 지금의 현상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을 뿐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갔으며

그 죽음으로 우리가 지금 깨닫고 배워야할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 이 나라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가 목숨보다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지금 우리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런 논의와 토론을 해야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때문에 슬프건 혹은 기분나쁘건

그의 죽음으로 드러난 이 땅의 문제들을 가지고 같이 고민하고 토론했으면 좋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원했던 것은 그런 걸꺼다.

그게 진짜 추모이고 애도이며 고인의 뜻을 기리고 영광되게 하는 것이다.


이제 그의 분향소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이야기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제발 서울광장을 개방해 주었으면...
Posted by SilverStone passionior

이 사진을 보기 전까지

난 노무현에 대해서 좌파를 지향하는 자유주의 정치인인 전직 대통령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보고 난 후

난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어느 전직 대통령이

아니, 어느 전,현직 정치인이

아니, 우리나라에서 방귀좀 뀌고 언론에 이름 오르내린 사람이

저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저게 가식이라고 뭐라고 한다면

저런 가식이라도 제대로 보여준 사람이 과연 있었을지..


이 한 장의 사진을 보며

'아 이사람은 다르다. 진솔하고 솔직한 사람이구나. 폼 잡고 거들먹 거리는 걸 싫어하는, 오랫동안 찾던 제대로된 리더구나.'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 이후 노무현이 분명 이 사회에 중요한 사람으로 잡을 것이라고

그의 한 마디가 많은 힘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살짝 바라기도 했다.



이만한 사람이 다시 나올 수 있어야하는데


그가 부산시장 선거때 했던 이야기가 계속 머리에 맴돈다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는 그 말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노력했다.



왜 그 사람이 죽어서야 우리는 그 사람의 가치를 알까...
Posted by SilverStone passionior




1.

이 말도 안되는, 원리와 상식이 통하지 않은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조금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사람이었다.

사실, 주변에 있는 진짜 좌파 친구들의 영향으로 감히 좋아한다고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긴 어려웠지만

그래도 그가 발버둥쳤던 것들은 그래도 '그렇게 된다면 좋긴 하겠지...'라고 말 할 정도로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그렇다. 사실 난 노무현을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정치인으로 좋아했었다.

 

그가 새벽녘에 낭떠러지 바위 위에서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박연차 게이트로 불리는 부정 금품 수수의혹이

그를 스스로 버티게 했던 마지막 버팀목을 무너뜨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큰 꿈을 가지고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지만,

기득권을 쥐고 흔들던 수구꼴통들에게 그는 언제나 밀리는 싸움을 했었다.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들은 잡을 수 있는 트집과 흠집내기를 죄다 잡았고

그의 진의는 언제나, 아주 일관되게 왜곡되어 세상에 뿌려졌다.

 

그래도 그를 버티게 했던건, 인터넷으로 소통하면서 아직 건강한 생각과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었겠지만

그 지지자들에게 당당할 수 있었던 그의 자존심의 버팀목이었던 '도덕성'이

'60억원 부정 수수 의혹'에

모두 날아가버렸다.

 

혐의가 인정되건 인정되지 않건,

그가 검찰에 용의자로 출석하는 그 순간

그는 이 상황을 용서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 되도록 자기 스스로의 삶에 흠집이 나있었다는 것을 본인이 추스리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

 

2.

난 조중동이나 조갑제, 서정갑, 재향군인회 같은

수구 꼴통 들을 정말 싫어한다.

그들은 정말 꼴통인 것이, 그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각으로 모든 것을 자기 멋대로 해석한다.

모든 문제가 북한이 문제이고

도대체 뚜렷한 판단 기준도 없고,

사실에 기초하지도 않고,

조금이라도 자기들에 맘에 들지 않으면

북한의 지령을 받았다느니, 빨갱이라느니 하면서

죽도록 증오하고 미워한다.

옆에 있는 누군가가 간첩일지 모르니

항상 의심하라고 부추기고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은 쳐부수고 짓밟아서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증오의 세계관속에 살고 있다.

 

사실, 노무현을 죽인 것은 바로 그들이다.

 

3.  

그런 수구 꼴통들이 예수님을 들먹일 때가 난 가장 끔찍하다.

예수님은 적을 섬멸하고 쳐죽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런 잘못한 사람들을 인정하고 포용하고 사랑을 베푸는 것이 예수님의 방법이었다.

인간의 모든 죄와 저주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을 박힐 때

예수님은 그를 못박았던 로마의 정치제도까지도 용납하고 용서한 것이었다.

십자군 전쟁처럼, 예수님의 이름으로 다른 이들을 공격하고 죽이려 하는 건

예수님이 몸소 실천해 보이신 계명 -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을 어긴 것이다.

 

4.

사실 나도 그들을 이렇게 비난하는 것은

나도 죄를 짓는 것이다.

그 수구 꼴통의 사람들을 포용하고 용서하고 용납해야하는 데

나는 아직 그러지 못하고

이렇게 분노에 찬 글을 쓰고야 말았다.

 

5.

 예수님, 저를 용서하여주시고 저들을 사랑할 수 있도록

저를 도와주소서.

분노와 증오의 광기로 가득한 저들을 위해서

더욱 기도하게 하시고

그들에게 상처를 받고 있는 사람들도 제가 품을 수 있도록

감히 그들까지 품을 수 있도록

주님의 마음을 허락해 주소서....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Posted by SilverStone passio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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