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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ARTICLE 사진 | 6 ARTICLE FOUND

  1. 2009/07/13 커피집 고당에서
  2. 2009/07/13 두물머리에서
  3. 2009/07/09 나의 사진...
  4. 2009/05/27 내가 노무현을 좋아하게한 한 장의 사진 (1)
  5. 2008/08/21 조카 은성이 돌에서..
  6. 2008/08/21 나의 아내



양수리 가는 길에 있던

어느 고택에 꾸민 커피집

어느 넉넉한 날에 가보시길

직접 로스팅한 커피와 차

그리고 정성스럽게 가꾼 옛 집

화장실 하나도 풍광에 거스르지 않게 꾸민 정성이 돋보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사실 무얼 먹어도 맛있지요..


지난 6월 27일 두물머리에서 찍었습니다.



카메라라는 녀석과 친해지기로 마음먹었던게 2002년 1월이었다.
그때 열심히 일하던 LG텔레콤에서의 알바비 100만원 월급을 받아서 그대로 쏟아부어서 만난 디지털카메라(그 당시에는 정말 신기한 물건이었다!!ㅋ)를 들고 하염없이 찍어댔다.

사진을 시작하게 된건 지금은 미쿡에 유학가서 온갖 고생과 삽질로 살고 있는 최영감 덕분이다. 그가 보여준 사진의 힘은 실로 놀라웠다. 사진 한 장에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담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때 받은 충격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나도 할 수 있다는, 해볼만 하다는 것을 발견했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찍다가
'내가 왜 사진을 찍지?'라는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남들 다가는 명승지가서 남들과 똑같은 사진을 찍는 것도 맘에 들지 않고
그렇다고 내 나름의 사진의 철학과 기법을 발견하는 건 아무래도 어려울 거 같고..
가끔 맘이 동해서 사진기를 들고 나갔다가
집에서 리뷰하면서 결국 하드에 넣어만 놓고 포스팅이나 공개도 안하게 된게
벌써 2년이 넘어 갔다.

그러던 내 사진 라이프가 이대로 고사될거 같아 두려워서
전에 잠깐 활동했던 한국기독사진가협회의 청년들의 사진전에
겁도없이 하겠다고 나섰다.
사실 넉넉한 백수의 시간을 4개월을 보내니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봐도 좋을 거 같아서
아주 가볍게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지난 며칠 사이에 하나님을 더욱 제대로 만나고
30여년을 괴롭히던 마음의 안개가 걷히면서
고민이 흘러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닿은 2009년 7월의 나의 사진 철학의 중간 정거장.
그 정거장의 이름은 '감사'였다.

사진을 고민하면서 내가 가져야할 사진의 철학으로
크리스챤으로서의 정체성을 사진에 녹여낸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나 내가 무슨 능력이 있어서 하나님의 사랑을 내가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해야하는 당위는 있었지만
그럴 능력이 없었다.

그러던 중 오늘 내 머릴 치고 간 생각
그저 내 주변에 있는 작은 것 하나, 감사한 것들을 사진으로 담자.
그리고 내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감사히 내 것으로 간직한다는 의미로
사진을 찍자.

갑자기 뭔가 뚫린 기분이다.
뷰파인더를 너머 3:2 앵글로 만나는 하나님의 손길과 섭리를
내가 주시는 대로 셔터를 눌러 담고
그걸 나누면 된다는 것이다.

아주 오랜 만에 사진이 찍고 싶어졌다.


이 사진을 보기 전까지

난 노무현에 대해서 좌파를 지향하는 자유주의 정치인인 전직 대통령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보고 난 후

난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어느 전직 대통령이

아니, 어느 전,현직 정치인이

아니, 우리나라에서 방귀좀 뀌고 언론에 이름 오르내린 사람이

저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저게 가식이라고 뭐라고 한다면

저런 가식이라도 제대로 보여준 사람이 과연 있었을지..


이 한 장의 사진을 보며

'아 이사람은 다르다. 진솔하고 솔직한 사람이구나. 폼 잡고 거들먹 거리는 걸 싫어하는, 오랫동안 찾던 제대로된 리더구나.'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 이후 노무현이 분명 이 사회에 중요한 사람으로 잡을 것이라고

그의 한 마디가 많은 힘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살짝 바라기도 했다.



이만한 사람이 다시 나올 수 있어야하는데


그가 부산시장 선거때 했던 이야기가 계속 머리에 맴돈다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는 그 말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노력했다.



왜 그 사람이 죽어서야 우리는 그 사람의 가치를 알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너무도 사랑하는 나의 조카와 동생 내외...

날 꼭 닮은 둘째 조카의 돌

넉넉치 못한 살림의 전도사 가정이라서

장치도 넉넉치 않아서 스트로보도 빌려야했던 이 오빠한테 부탁한다.


서툴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찍었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6개월 지났어요

앞으로 60년 정도만 함께 있어줘요.

더 있어주면 감사하구요.....^^




사랑합니다.